지선이(18) 자매에게 외할머니는 엄마 같은 존재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로 쭉 지선이와 언니를 돌봐주셨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지선이가 태어난 직후 이혼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지선이는 외할머니 하고만 사는 것을 몹시 부끄러워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는 젊은 엄마 아빠가 있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한 게 못마땅했던 것이죠. 부모님도 많이 원망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아빠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당시 아빠는 병든 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토록 원망했던 아빠였지만 그런 모습을 본 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딸이 마음을 전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저세상으로 가버리셨습니다. 그 즈음 외할아버지도 돌아가셨고요.
올해 지선이는 고3이 됩니다. 이런저런 고민이 많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부모님께 투정도 부려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선이 곁에는 할머니와 언니뿐입니다.
지선이는 할머니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할머니가 더 늙으시기 전에 효도를 하고, 멋진 대학생이 되는 게 지선이의 꿈입니다.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 051-758-8801~2.
△지난 11일자 부산일보에 소개된 강희·강민이에게는 3개월치 학원비가 지원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