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아나운서, 5월 22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네, 바로 위탁 가정의 날이죠. 위탁 가정은 친부모에게 아동이 보호받을 수 없을 때 친 가정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을 말합니다.
맞습니다. 실제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보육원 같은 시설보다는 정서적인 안정감 면에서 장점이 큰데요.
부산에서는 2017년 전국 최초로 전문가정위탁사업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위탁 가정의 발굴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장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어난지 18개월 된 여울(가명)입니다.
미숙아로 태어난 여울이는 병원에서 바로 위탁 가정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여울이의 위탁 부모는 가정위탁 경력 10년의 김진우 권유미 씨. 이미 다섯 아이를 키우다 부모에게 돌려보냈는데, 신생아부터 키워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진우 권유미 / 위탁 부모:"잠을 못 자면서도 아내가 힘들어하고, 내가 힘들어할 때 아기가 웃더라고요. 그런 데서 힘도 나고 아픈 아기였는데 건강하게 크니까, 거기에 대한 기쁨이…힘든 걸 이긴 것 같습니다."]
아이와의 헤어짐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 고민하던 부부는 셋째 아이를 입양한 뒤에 위탁 부모가 되어 넷째를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녀를 비롯해 친척들도 아이를 환대할 수 있도록 자신이 받은 위탁 교육을 전했고, 이제는 친척들도 편견 없이 아이를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김진우 권유미 / 위탁 부모:"온 가족이 아기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거든요. 받는 사랑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주는 사랑이 풍부해지니 나눠가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굉장히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애들이 많이 바뀐 것 같고…."]
현재 부산에서 위탁 가정에 맡겨지는 아동은 470명.
친부모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이들 10명 중 4명 꼴입니다.
조부모나 친인척이 키우는 것도 위탁 가정에 포함되는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부산의 경우 혈연 관계가 있는 가정에 맡겨지는 비율이 90%를 차지합니다.
여울이처럼 비혈연 가정에서 키워지는 경우는 손에 꼽는 실정인겁니다.
최근 부산에서 친부모의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태어난 뒤 바로 보호 아동이 되는 사례가 두드러지는 상황.
관계자들은 비혈연 위탁 가정이 더욱 늘어나야한다 말합니다.
[김민정 / 부산시가정위탁지원센터장:"가정 내 맞춤형 보살핌이 필요한 저연령 아동들의 가정위탁 보호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요. 이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좋은 위탁가정을 많이 발굴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가정위탁제도가 생긴지 20년 째.
오늘도 어린 보호 아동들이 위탁 가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장보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규진 영상보도 : https://www.youtube.com/watch?v=iWPsZ1u_s00
출처 : LG헬로비전(http://news.lghellovisi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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