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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잠시이기에 헌신적인 보살핌 더 필요해요. 2014-05-21

조회수:1177

 

 

 

- 친부모 제자리 찾을 때까지
- 아이 보호·양육 도맡아

- "위탁아 오고부터 가족간
- 이야깃거리 많아져 행복"

아이가 속한 가정이 다양한 원인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아이는 방치되거나 심할 경우는 버려진다. 이런 아이들은 시설에 가거나 입양된다. 하지만 현대의 아동복지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원 가정이 회복돼 아이가 친부모와 다시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설이나 입양은 마지막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이들의 원 가정이 제 자리를 찾을 동안 아이 보호와 양육을 맡아주는 것이 가정위탁이다. 오는 6일 부산시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예비위탁부모교육이 마련된다. 이에 앞서 위탁모를 만나 가정위탁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입양과는 다른 가정위탁

가정위탁에 대한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는 위탁을 하다가 그 아동을 입양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위탁 자체를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가정위탁은 그야말로 아이를 일시적으로 맡아 기르는 일이지 입양의 전 단계가 아니다.

가정위탁을 진행하면서 친부모와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원 가정이 아이가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는 시간 동안 아이를 맡아 기르는 곳이 위탁가정이기 때문이다. 원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 부부 불화, 양육자 부재 등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보다 더 안정적이고 헌신적인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단, 위탁 부모는 아동에 대한 법적인 권한이 없어 아동의 휴대전화 개통이나 여권발급 같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편안한 가정

이 센터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영수(10개월·가명)를 가정위탁하는 위수경(53·부산진구 당감2동) 씨를 만났다. 위 씨는 이미 성인이 된 자녀 셋을 두고 있다. 그는 "가장 보람이 있었을 때는 두 딸이 '나도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면 엄마처럼 해 보고 싶다'고 말했을 때다. 아이들은 부모가 간 길을 보고 자란다고 하는데, 엄마가 선택한 일을 아이들이 본받고 싶을 정도라니 정말 좋았다"며 웃었다.

위 씨의 가정에는 약한 치매를 앓는 시어머님이 함께 살고 있다. 위 씨는 "어머님도 영수를 무척 귀여워 해 주신다. 노래도 불러주시고 많이 예뻐하셔서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위 씨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무척 힘이 된다고 했다. 실제적으로 가정위탁에 참여하려면 모든 가족 구성원이 동의해야 한다. 위 씨는 "큰 딸이 다음달에 결혼을 한다. 영수 기저귀 갈아주고 엉덩이 씻겨주기 정도는 손쉽게 한다. 자기 애를 낳기 전에 훌륭한 예행연습으로 생각한다"며 즐거워했다.

새벽 3시에 깨서 우유를 찾는 영수를 돌보는 것은 남편 몫이다. 위 씨는 "남편도 아이들도 큰 즐거움을 얻었다. 가족들이 영수가 오면서부터 할 이야기가 늘었고 서로 더 돈독해진 기분이다. 영수는 원 가정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가족이 생긴 것이고, 우리도 영수에게서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을 얻었다. 모두에게 득이 되는 일이니 계속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제 막 '엄마'라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한 영수는 위 씨에게 딱 붙어서 떨어질 줄 몰랐다. 취재 당일 만난 영수는 친엄마가 사준 옷을 입고 있었다.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 정희식 상담원은 "이런 경우는 무척이나 긍정적이다. 친모가 아이에 대한 애착이 있고,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부모는 아예 연락을 끊어버린다"고 귀띔했다.

위 씨에게 영수는 두 번째 아이다. 첫 아이를 보낼 때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영수를 다시 위탁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자신이 행복해서다. 위 씨는 "10㎏ 정도 되는 아이를 안고 업고 할 때마다 몸이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영수가 주는 웃음과 행복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함께 지내는 동안 충분히 사랑해 줄 것이라며 영수를 껴안았다.


# 위탁가정 되려면 부모 나이 25~60세 가족 동의가 필요

아동을 맡아 잘 기르는 위탁가정이 되려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원 가정에서 아동이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므로 위탁가정에서는 최대한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①결혼해 출산·자녀양육 경험이 있는 가정으로 부모가 생존해 있어야 한다.

②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알코올·약물중독, 전염성 질환, 정신질환 전력이 없는 가정이어야 한다.

③위탁하고자 하는 부모의 나이가 만25세 이상 60세 미만이어야 가능하다.

④가족 전원이 위탁보호에 대해 동의한 상태여야 한다.

⑤위탁 아동을 부양하는데 충분한 재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

⑥위탁 가정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이웃 등을 통해 확인해 2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⑦위탁 가정의 아동은 자신의 자녀를 포함해 4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 단, 18세 이상의 친자녀는 자녀 수에서 제외된다.

⑧위탁 아동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사회 일원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양육과 교육을 할 수 있는 가정이어야 한다.

⑨가정이 화목하고, 건전한 인격과 아동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위탁을 희망하는 가정이어야 한다.

⑩위탁 가정이 되려면 각 지역 가정위탁지원센터의 예비 위탁가정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출처: 국제신문 2014년 3월 4일 20:10:44 / 본지 22면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