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영이(17·여)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한창 커야할 때이지만 희영이는 빈혈기가 있고 자주 병치레를 합니다. 아침은 늘 굶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때도 많습니다.
희영이는 아빠가 돌아가신 뒤 지금의 할머니 손에 맡겨졌습니다. 엄마와도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형제 없이 혼자 커서 그런지 부끄럼을 잘 탑니다. 말수도 적은 편이고요.
희영이네 집은 금정구 두구동인데,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희영이가 학교를 마치고 늦게 올 때면 할머니가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마중을 나오십니다.
얼마 전에는 집 기름보일러가 터져 고장이 났습니다. 하지만 비용 때문에 고치지 못하고 그냥 전기장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사를 가지 못합니다. 전세금도 없을 뿐더러 할머니가 근처 공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야간 청소일을 포기하시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희영이도 이제 진로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할머니를 두고 뭘 한다는 걸 생각하기 싫습니다.
할머니는 요즘 심장과 관절이 좋지 않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자신을 돌봐준 할머니는 희영이에게 엄마나 다름 없습니다.
희영이가 할머니랑 오붓하게 살면서 꿈을 키워갈 수 있게 여러분도 응원해 주세요.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 051-758-8801~2.
△지난달 25일자 부산일보에 소개된 호진이에게는 컴퓨터와 모니터가 지원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