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16·여·중3)와 강민이(13·초6) 남매는 비록 어리지만 짧은 생에서 충격적인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아빠와 자주 다투던 엄마가 가출을 했고 신세를 비관한 아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할머니 손에서 자란 지 벌써 9년째입니다.
처음에는 남매끼리 많이 다퉜습니다. 늘 싸우고, 우는 손주들을 보면서 할머니는 일찍 세상을 등진 아들이 야속하기까지 했지요. 지금은 남매가 서로 의지하며 지냅니다.
일찍 철이 든 탓인지 강희는 내성적입니다. 강민이는 활달합니다.
일용직으로 일하던 할아버지는 건강 때문에 일손을 놓았습니다. 그 후로 할머니가 공공근로를 하면서 생계를 잇고 있습니다. 강희는 다니던 학원을 그만뒀고, 강민이도 곧 그만둬야 할지 모릅니다.
할머니는 지금도 강희가 초등학생이던 때를 잊지 못합니다. 어린이대공원에 놀러가 너무나 재미 있게 놀던 강희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강희가 그 때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하는 게 할머니 바람입니다.
할머니의 희망대로 강희는 환한 웃음을 되찾고, 강민이는 계속 씩씩하게 자랄 수 있게 여러분도 관심을 가져 주세요.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 051-758-8801~2.
△지난 4일자 부산일보에 소개된 수영이에게는 책상과 쌀, 라면 등이 지원되었습니다.
